왜 수학을 잡아야 하나?
고교에 진학하면 문과와 이과를 나눈다. 이 때 가장 중요한 기준이 되는 것은 수학에 대한 적성이다. 문과 학습에서는 수학과목 외에는 특별히 수학 실력을 요하지 않는다. 반면에 이과 학습에서는 수학이 많이 쓰이므로 수학을 싫어하는 학생이 이과로 진학하게 되면 학업에 흥미를 잃게 되어 성적이 뒤처지게 된다. 요즘에는 취업을 하려면 이과계통의 학과를 졸업해야 유리한데 수학에 약하면 이과계통으로 나가기 힘들어진다. 물론 취업에도 어려움을 겪게 된다.
중고생들의 목표는 대학 이과계 진학이고 대학생들의 목표는 취업이다. 그런데 이러한 목표를 성취하기 위해서 반드시 넘어야 하는 장애물은 ‘수학’이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수학이 어렵다보니 포기하고 영어에 전념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수학은 핵심과목이어서 수학에서 점수를 따지 못하면 학교성적도 저조하지만 수능 점수도 높게 나올 수가 없다. 반면에 수학을 잘하는 학생은 그렇지 못한 학생들에 비해서 훨씬 더 유리한 위치에서 입시를 치르게 된다.
영어와 수학은 동일한 비중의 과목이지만 학습에 투자하는 시간은 영어가 훨씬 더 많다. 영어는 단어 암기, 문법, 독해, 듣기 등 해야 할 것이 정말 많지만 중학 수학은 개념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문제풀이만 어느 정도 해주는 것으로 충분한다. 고교 수학도 중학 수학에다 고난이도 문제풀이만 추가해주면 충분하다. 그러므로 현명한 학습방법은 먼저 시간이 적게 소요되는 수학을 충분히 학습해서 실력을 쌓은 다음 학습한 내용을 자주 반복하는 방식으로 하면서 영어에 많은 시간을 투입하는 것이다. 즉 수학은 개념이해를 충분히 하고 이에 대한 문제풀이 단계로 학습하는데 개념이해 단계에서는 충분한 시간을 투여하여 개념을 정확하게 익히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 개념만 정확히 잡히면 다음은 문제풀이를 반복해주면서 문제유형을 익혀주는 것으로 충분하다. 수학을 암기과목으로 보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런데 대부분의 학생들은 이와 반대로 공부하기 쉬운 영어에 먼저 시간을 쏟은 다음 시험에 임박해서야 수학에 시간을 투입하는데 이는 잘못된 학습방법이다. 수학과목은 사고력을 요하는 과목이라서 시간적 여유가 있을 때 개념을 이해하고 문제풀이를 해주는 과정을 해줘야 하는데 시간에 쫓기게 되면 우리의 사고력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아서 개념이 충분히 잡히지 않은 채로 문제풀이에 들어가게 된다. 그러다 난이도 있는 문제를 만나게 되면 낭패를 겪게 된다. 이런 일이 반복되면 수학에 흥미를 잃게 된다.
중학교 과정에서 수학실력을 쌓는 것은 단순히 수학점수만 올리는 것이 아니라 다른 과목의 학습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아주 중요한 요소다. 그래서 중학교 과정에서 수학을 배울 때 단순히 수학만 가르치는 것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다른 과목의 학습 전반과 관련하여 지도해줄 수 있는 선생님에게서 배우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 수학을 잘하는 학생의 미래에는 무한한 기회가 펼쳐져 있다는 점을 절대로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