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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칼럼

나는 어떤 일을 할 때 가장 행복해 할까?

by 알파송샘 2023. 6. 18.

나는 어떤 일을 할 때 가장 행복해 할까?

 

 

그리 오래 산 것 같지 않은데 나이를 생각하면 그렇지도 않은가 보다. 정확히 언제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때 이후는 나에게 주어진 시간은 참 빨리 흘러가는 것 같아 야속할 때가 많다. 별로 이루어놓은 것도 없는데 시간이 이렇게 빨리 흘러가서 어떡하겠다는 것인지...

별로 길지 않은 인생인데도 여러 직업을 가졌었다. 그중에서 정말 내가 가장 행복해했던 때가 과연 있었던가, 있었다면 무슨 일을 하면서 가장 행복한 시간을 보냈을까 생각해본다.

 

직업으로서 가장 오래도록 한 일은 학생들을 가르친 일이다. 학생들을 가르쳐보면 내가 제대로 가르쳤는지 금방 금방 확인할 수 있다. 어떤 일을 이루기 위해서 오래도록 공을 들여야 하는 일과는 달리 가르치는 일은 보람을 빨리 경험할 수 있으며 그것도 자주 여러 학생들에게서 느낄 수 있다. 공교육 현장에서 교사들의 권위는 떨어진지 오래지만 사교육시장에서는 선생들의 권위는 아직은 유지되고 있어서 그나마 다행이다. 학교교육은 공짜지만 사교육은 학생들이 스스로 원해서 돈을 내고 배우다보니 그렇지 않을까 싶다. 반항해봐야 학생들만 손해일 뿐이라는걸 그들도 잘 알고 있을테니까.

 

다시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을 하려고 준비를 하면서 많은 생각들을 하게 된다. 전성기를 한참이나 지났는데 과연 아이들이 나를 선생으로 순순히 받아줄지 가장 걱정이 된다. 젊을 때와는 달리 크게 욕심을 갖고 시작하는 것은 아니므로 부담이 크지는 않다. 단 몇명의 녀석이라도 제대로 가르쳐서 그들의 앞길을 밝혀줄 수만 있다면 그만한 보람을 얻을 수 있는 일이 어디 있겠는가.

 

나이가 든다는건 욕심을 하나 둘씩 덜어낸다는 것이 아닐까. 아무리 욕심을 버렸다 해도 이왕이면 많은 학생들을 가르칠 수 있다면 더 큰 보람을 느낄 수 있지 않겠는가. 벌써부터 아이들의 초롱초롱한 모습을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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