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을 책임진다는 것
학생들 가르치는 일을 하면서는 강사로 일하거나 과외를 하거나 혼자 교습소를 운영하지 다른 강사를 채용하지는 않았습니다. 다른 강사를 관리하는 일이 부담스럽기도 했지만 그를 책임지는 일이 자신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혼자서 편하게 일하는 것이 좋았습니다. 마음에 드는 직원을 구하는 일이 참 힘들더군요. 직원마인드와 사장마인드가 너무 다르다는걸 많이 경험하다보니 직원을 둔다는 일이 큰 부담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다보니 그냥 자영업이죠. 그냥 먹고사는 정도밖에 안되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다시 학생들을 가르치겠다고 결심하면서 좀 생각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어쩌면 이번 기회가 내 인생에서 판을 벌리는 마지막 기회가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면서 이번에는 제대로 해야 나중에 후회 안하지 않을까, 이번만큼은 쫄보에서 벗어나서 제대로 도전해보자 하는 용기를 내고 있습니다. 아주 예전에 사업을 하면서 직원을 채용할 때는 직원의 경제적인 문제를 책임질 수 있다는 판단이 설 때만 직원을 채용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왠만하면 직원 채용하는 사업은 하지 않았지요. 사업주는 그런 마인드를 가져야 한다는 게 제 소신이었습니다. 지금도 그 마음에 변동은 없습니다.
예전에 학생들을 가르쳐보니 혼자서는 많이 부족하더군요. 사실 학원사업은 여러 사람의 힘을 합쳐야 학생들에게 제대로 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학생수가 늘수록 여러 사람의 힘이 더 필요한 일이죠. 어느 정도의 규모가 될 때까지는 우량 강사 채용이 어려울텐데 벌써부터 머리가 아프기 시작하네요. 그러나 이제는 자영업이 아닌 사업을 하려 합니다. 구멍가게 수준을 목표로 할 게 아니라 대형마트를 목표로 하나하나 준비하고 있습니다. 시작할 때의 이 마음이 언제까지나 계속 유지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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